행복한 미소, 행복한 눈물 / 안 성란
노란 은행잎 하나 볼위에 앉으면
내 마음은 어느새 바람이 되어
은행잎을 닮은 질투심이 생기고
빨간 단풍잎 하나 주워 보면
뜨겁게 안아 주는 당신이 생각나
행복한 미소로 곱게 단장한
내 마음을 보는것 같습니다.
가을을 시기하는 겨울바람은
싸늘히 불어와 외로움을 만들면
연락도 하지 않고 당신을 찾아가서
괜시리 투정을 부리고 싶은데
겨울을 재촉하는 붉은 노을은
거동도 하지 못하게 두 발을 꽁꽁 묶어 놓고
바람이 불러온 그리움은 보이지 않아
반짝이는 이슬로 가득 체운 마음에
행복한 미소도 행복한 눈물도
당신이 주시는 사랑인가 봅니다.